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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 리뷰

Donut County - 그저 도넛이 먹고 싶었을 뿐인 사람들의 이야기

가끔가다 던킨 도너츠를 보거나 마트에 도넛 번들을 보면 꼭 한번은 배가 고프다는 느낌을 받는다. 도넛이 먹고 싶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몸이라 못먹을 때가 많았다. 그런데 그날은 유독 도넛이 눈에 아른거렸다. 어딜 가도 도넛이 자꾸만 보였다. 그래서 스팀 여름할인 때 지른 도넛 카운티를 지금 글을 올리려 한다.

 

그 새를 못참고 클리어해버린 까치다.

분명 이 게임은 먹는 도넛이 나오긴 하지만 이 게임을 클리어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. 여기 도넛은 우리가 흔히 아는 도넛이 아니라는 사실을말이다. 그리고 그 도넛의 정체는 놀랍게도...

 

 

그렇다 구멍이다. 이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알게 되지만 사실 도넛 배달은 구멍을 배달하여 지하에 있는 도넛 카운티로 보내버리는... 그런 게임이다. 왜 도넛을 배달하고 그 짓을 하냐고?

 

이 망할놈의 쿼드콥터 때문이란다...

여튼 저 망할 너구리 BK가 레벨 9에서 10까지 찍는 동안 마을이 어떻게 개판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나름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. 이 게임을 하다보면 구멍이라는 하나의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굉장히 잘 보여주는데 기본적으로는 먹어서 성장시키는 것이다. 그리고 더 큰것을 먹는 것이다.

 

 

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한다면 구멍의 용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되겠다. 구멍이 화로를 삼키면 구멍 안에서 연기와 열이 올라오는데 그것을 이용하여 열기구를 띄운다던가 하는 식의 자연스러운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. 이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으니 여러분의 상상력에 맡기겠다.

 

구멍으로 물건을 다 삼키고 나면 점수판이 표시가 되는데 이게 또 가관이다. 아까전에 레벨 10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했던 것이 기억날 것이다.

 

왜 우리는 고작 너구리의 쿼드콥터를 위해 레벨업을 해주고 있는 것인가...

저 레벨 바가 차면서 10급이 되면 쿼드콥터를 받을 수 있고, 우리는 쿼드콥터를 얻기 위해 도시가 어떻게 망가져왔는지를 과거 회상을 통해서 볼 수 있게 된다. 이쯤되면 너구리가 악역이고 주인공이 그걸 해결하기 위해 발품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.

 

참으로 개같은 말이다...

저 너구리를 주인공인 미라가 줘 패는 장면을 보고싶어서 플레이를 계속 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,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. 가벼운 게임이라 두 시간 안에는 클리어를 했고, 나머지 업적들도 클리어 할 수 있을 것 같아 조만간 마스터 등급에 오를 게임이다. 내가 귀찮아서 안할 것 같지만... 그래도 게임 하나 클리어했으니 됐지 뭐!